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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도 철학도 아닌 적벽대전

살아가는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9. 3. 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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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1편의 생생한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처음 시사회에 참석을 하여 끝까지 적벽을 지켜보다가 결국은 To Be Continue...를 보면서 얼마나 허망한 기억이 남는지.
삼국지의 스케일만큼이나 크게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은 많이 보이지만 역시나 오우삼감독의 영화는 허리우드의 흥행성과 중국역사의 철학을 교묘하게 조화시켜려는 의지는 보였으나 결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예전에 장미오 감독의 "영웅"을 보면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고편에 펼치지는 장대한 무술을 보고 흠뻑빠져 영화를 보았으나 실제로는 오락영화가 아닌 것을 보고 많이 실망한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내가 본 장이모의 "영웅"은 분명히 오락영화는 아니였으면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는 무거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서 "천하"라는 말은 결국은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는 궁극적인 의미의 전쟁에서 해방이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적벽대전이 주유라는 인물과 제갈량, 조조에 초점을 맞추고 적벽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을 묘사한 부분은 좋았지만 여기에다가 오락성을 겸비하게 되니 주유가 무슨 수퍼맨도 아니고 계략의 대가인 조조는 변변치 않은 인물로 묘사되고 거기에다가 제갈량도 그렇게 특색있게 표현되지도 않는다. 특히나 적벽에서 벌어지는 대전이 궁극적인 목적인 삼국통일의 관점에 있지 않고 인물 중심이다 보니 결론은 승자는 없고 전쟁만 있다는....


장이모감독의 "영웅"의 경우에는 진시황의 삼국통일의 철학에 결론을 두고 각 영웅들의 철학과 생각을 담아낸 정말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다가 색깔의 묘한대비로 화면의 신선함을 주고 영상미 또한 아름답게 꾸며낸 부분이 더욱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연결과 진시황의 미묘한 시각의 차이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봄으로써 각각의 입장에서 본 생각의 유추는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적벽대전의 비중을 어느쪽에 두느냐에 따라 오우삼감독의 "적벽대전"이 장이모감독의 "적벽대전"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조금은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 흥행과 오락적인 요소가 너무 강하다보니 오히려 철학적인 요소의 부족으로 인하여 "적벽대전"이라는 삼국지의 최고의 묘미가 오락적으로 변질된 부분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많이 든다.
앞으로 혹시나 모르지만 장이모감독의 "적벽대전"이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어떻까하는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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