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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촌놈 서울 방문기

여행 체험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10. 11.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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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서울에 교육이 있어서 4박 5일의 기나긴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서울에 도착하는 날부터 추위가 몰아치더니 교육기간 내내 한겨울의 추운 날씨를 혹독하게 맞았다.

숙박료를 조금 아끼느라 선배집에 삐대기로 하고 연락을 했더니 경기도 광주라고 한다. 처음에는 멀게 느껴졌던 길이 1~2번 다녀보니 그렇게 멀지 않다. 역삼에서 경기도 광주까지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아침에 9시까지 역삼에 가기 위해서는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해야했다. 아침의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버스정류장을 향하니 기분은 좋은데 콧물이 흘러내렸다. 날씨가 정말 춥기는 춥다.
 
시골버스 정류장을 연상시키는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보니 버스안내를 친절하게 해주고 있었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최근에 부산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던데 이렇게 버스시간을 알 수 있으니 편리한 것 같다. 하기야 요즘 앱프로그램으로 버스시간표를 자유롭게 알 수도 있으니...

이른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버스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하철역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기도 북적 저기도 북적 역시 서울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어디를 가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서울은 슬로우시티가 아닌 패스트시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지하철을 2번이나 갈아타고야 겨우 역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른 아침에 어디서 밥을 먹나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난 맥모닝, 근처 맥도날드를 수배해서 이른 아침을 맥모닝과 함께 시작하였다. 햄버거는 별로던데추운날씨에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좋았다. 그러나 맥모닝도 며칠을 먹으니 입에서 맥, 맥~~~

교육장으로 가는 도로 옆에는 마치 커다란 빌딩 숲을 이루고 있었다. 저렇게 많은 건물 속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 저마다 무엇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을까....

대로를 따라 걸으니 저멀리 교육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교육장앞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도 피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교육장 뒤로 보이는 모텔이 눈에 들어온다. 저곳에 숙박을 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악착같이 숙박비를 아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계획을 하였다. 하지만 마지막날은 모텔에서 편안하게 쉬다가 교육받고 집에 갈 생각을 하니 꿈만 같았다. 어여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 밖에는.....

공짜로 주는 점심쿠폰으로 20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히 1인용 식탁도 있어서 저멀리 멋진 풍경을 바로 보며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가 있었다. 저멀리 남산도 보인다. 서울은 참으로 넓기도 하다.

4박 5일 동안 서울구경은 하지 못하고 경기도 광주와 교육장만 왔다갔다 하였다. 무수한 사람들 속에서 길을 찾아서 방향을 찾아서 같이 행동을 하였지만 그래도 서울은 왠지 낯설기만 하다.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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