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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세컨드라이프' - 11월 23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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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7. 11. 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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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상세계, '세컨드라이프' 한국판이 나온단다. 예전에 영문판은 한번 해봤는데 버벅 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지워버렸는데....
최근에 CSI에서도 세컨드라이프가 나오는 걸 보고 놀랐다. 외국에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벌써부터 많이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가상화폐도 통용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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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세컨드라이프'가 예정대로 이번 달에 오픈한다. 정확한 날짜는 11월 23일.

세컨드라이프 개발사인 미국의 린든랩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사인 티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프로바이더 계약을 맺고, 한국형으로 현지화한 세컨드라이프를 선보인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세컨드라이프는 3차원(3D) 온라인 세계에 현실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IBM,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세컨드라이프를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 이와 관련한 서비스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세컨드라이프는 지난 5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단순 번역에 불과해 번역문 자체가 어색한 것이 많고 한국인들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곧 선보이게 될 한국형 세컨드라이프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형 세컨드라이프, 어떤 모습?

세컨드라이프 글로벌 프로바이더가 된 티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의 개발과 퍼블리싱, 음반제작 및 유통, 연예인 매니지먼트, 스포츠 마케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는 캐릭터, 영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바른손을 인수했다.

바른손은 기존 팬시 캐릭터 사업을 포함,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캐릭터, 모바일 캐릭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해 영화, 드라마, 공연사업에 대한 투자 및 제작과 함께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한다.

티엔터테인먼트의 사업영역에서 한국판 세컨드라이프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티엔터테인먼트 이상민 사장은 "세컨드라이프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여기에는 영화관도 둘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같이 보면서 대화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음악 사업 부문에 음원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가능하며, 소속 연예인을 활용한 재미있는 서비스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컨드라이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지만 그것들을 찾기가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다. 사업자가 모든 것을 보기 좋게 알려주는 서비스에 익숙한 한국인 사용자들에게는 어색한 환경이다.

내년 초 쯤에는 아바타도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초기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할 예정이다. 다만 이후에 프리미엄 서비스는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티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인을 위한 인월드 구축을 위해 서울시 크기 만한 전체 세컨드라이프 공간 중에서 한 구(區) 크기에 해당하는 땅을 구입했다.

세컨드라이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세컨드라이프 공식 웹사이트에서 뷰어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23일부터는 '세컨드라이프코리아닷컴'에 가입해서 뷰어를 다운받으면 된다. 기존에 뷰어를 다운받았던 사용자들도 이 사이트에 등록만 해 놓으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 접속 직후 디폴트로 한국인을 위한 지역에 들어가게 된다.

티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이 공간부터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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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 왜 주목받나

현재 티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부문에는 총 120여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15명이 한 팀을 이뤄 한국판 세컨드라이프를 준비 중이다.

이상민 사장은 "세컨드라이프의 경우 B2C와 B2B가 모두 가능한 서비스"라면서 "일부 대기업과 대형 광고대행사들과도 구체적인 제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세컨드라이프는 목적성도 없고 경쟁에서 이겨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게임이 아니며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현실에서 못하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세컨드라이프 올해 GDP가 500억원 정도 되는데 이런 형태의 가상경제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상경제가 실제돈과 같은 효력을 가지면서 결국 사이버상의 경제력이 국가 간 경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우리가 3D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였는데 사실 환상을 쫓는 게임에만 주력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플랫폼을 갖든, 콘텐츠를 갖든 세컨드라이프를 통해서 3D 세상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판 세컨드라이프의 첫번째 목표는 한국 사용자가 가상 세계를 제대로 즐기게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가상세계를 디지털 콘텐츠가 유통되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형태로 자리잡는 것이다.

장기적인 수익모델은 디지털 콘텐츠 유통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세컨드라이프 내에서 영어교육을 하고 싶다고 하면 이를 티엔터테인먼트가 구현해 주고 수익을 나눌 수도 있다.

또 국내 기업이 세컨드라이프 내에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데, 단지 이것을 그래픽적으로 구현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알려주는 등의 컨설팅도 가능하다.

◆세컨드라이프, 게임이냐 아니냐 여전히 '논란'

세컨드라이프의 국내 서비스가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세컨드라이프의 정체성.

세컨드라이프는 현존하는 국내법으로 규제할 수단이 없다. 문화관광부도 세컨드라이프가 게임산업진흥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게임물의 범주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놓고 있는 상태다.

세컨드라이프가 게임물에 해당될 경우 린든달러를 실제 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현행 게임산업진흥법의 불법환전금지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

한국판 서비스를 맡은 티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사업 영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인 위한 인월드에 게임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지금도 세컨드라이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단순히 이런 점만을 들어 '세컨드라이프는 게임이다'라고 결론 짓기는 힘들다.

이상민 사장은 "게임으로 판정을 받는다 해도 현행 법을 위배할 생각은 없다"면서 "유저들이 제대로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환치기'에 대해서도 이 사장은 "하루에 린든달러를 구매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환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린든랩도 그런 우려 때문에 FBI와 CIA에 수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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