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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의 소문과 진실

경제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7. 11.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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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펀드투자자들 사이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매하고 있는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인사이트펀드)가 화제다.

지난달 22일 판매되기 시작한 이 펀드는 판매 열흘 만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공모펀드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펀드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끈 이유는 마치 헤지펀드처럼 투자지역이나 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고수익 자산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중국펀드를 능가하는 고수익펀드가 될 것이라는 입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펀드의 전체적인 구조는 글로벌 펀드와 유사하다"며 "특정 자산에 '몰빵'하는 고위험 고수익 펀드는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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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용은 영국법인서 맡아

인사이트펀드는 투자 대상 지역과 자산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장기적으로 시장 모멘텀을 고려한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펀드다.

극단적으로 주식시장의 전망이 좋지 않으면 주식 편입 비중을 0%로 가져갈 수도 있다.

그래서 이 펀드는 자산의 60∼70% 이상을 반드시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주식형 펀드가 아닌 혼합형 펀드로 인가를 받았다.

이 펀드의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법인이 맡는다.

그러나 이 영국법인은 사실상 관리만 할 뿐 구체적인 자산배분 전략은 서울 홍콩 싱가포르 런던법인의 CIO(주식운용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하는 글로벌투자전략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투자전략위에서 각국의 시장상황에 비춰 매력적인 투자자산을 선별하고 토론을 거쳐 투자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영국법인에 운용을 맡긴 것은 이 펀드가 세계 각국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계좌개설 등 투자절차를 가장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수료는 국내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취수수료 1%를 떼는 A형의 경우 연 2.49%이고 후취수수료를 내는 C형은 연 3.39%나 된다.

인터넷에서 판매될 C-e형의 총보수도 연 3.12%에 이른다.

이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 '몰빵' 펀드는 아니다

인사이트펀드에 대해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는 펀드'라거나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는 자산에 100%를 투자하는 몰빵 펀드'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우선 이 펀드는 투자 대상이 국내외 주식 채권 어음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에 한정된다.

따라서 부동산 금 원유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할 수 없다.

만일 이들 실물자산에 대한 전망이 좋다면 부동산 금 원유 관련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리츠펀드에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다.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도 전체 자산의 10% 이내로 제한된다.

이 펀드는 이론적으로는 특정 자산에 100%를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아무리 특정자산이 매력적이라도 현실적으로는 분산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투자 대상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분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펀드처럼 특정자산에 몰빵하는 펀드보다 수익을 더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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