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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이 비싼 이유

경제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8. 5.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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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문제로 촛불집회 등 연일 거리가 씨끌씨끌하다. 광우병 문제로 인하여 국민모두가 불안해 하지만 AI파동 등으로 국민이 실제적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정말 부족하다.
고기집에서 한우 한번 먹으려면 정말 허리가 휘청한다. 1인분에 2-3만원은 기본이고 이것도 양이 적어서 제대로 먹으려면 십만원은 줘야..... 하지만 이렇게 한우가 비싼 이유가 유통마진으로 인해서 비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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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과정에서 비용과 중간 마진이 쌓이고 쌓여 축산 농가가 500만원에 판 한우를 결국 일반 소비자들은 800만원을 주고 사먹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이 임박한 가운데 한우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춰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쇠고기 값의 60%만 농가 손에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2007년 쇠고기 유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횡성군 축산농가가 전문수집반출상(일명 냉동업자)에 2등급 한우 수소(650㎏) 한 마리를 넘기고 손에 쥐는 돈은 526만5천원이다.

여기에 냉동업자는 매매.도축 대행 비용과 운송비.운영비.이윤 등 34만원을 덧붙여 수집을 의뢰한 정육점에 560만5천원에 넘기고, 정육점은 다시 여기에 점포운영비.인건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 100만원과 이윤 167만원 등을 더해 833만원에 판매한다.

결국 소비자가 치르는 쇠고기 값의 63%만 소를 기른 축산농가에 돌아가고, 나머지 40% 가량은 모두 중간 유통 비용과 마진이라는 얘기다. 특히 소매 단계(정육점)에서 추가되는 비용과 이윤이 전체 가격의 33%에 육박한다.

축협 등 생산자단체가 브랜드를 앞세워 직접 수집하고 도심 대형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쇠고기라고해서 농가에 더 많은 이윤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횡성 농가가 최고 품질의 '1++'등급 한우 거세우(650㎏) 한 마리를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생산자단체에 팔고 받는 돈은 743만원. 여기에 도축비(12만3천원), 자조금(2만원) 등을 빼면 실제 농가의 수입은 729만원 정도다.

생산자단체는 여기에 69만원의 이윤과 56만원의 비용을 더해 868만원을 받고 물류센터에 보내면, 물류센터는 다시 128만원의 판매 수수료를 붙여 996만원에 대형유통업체에 넘긴다.

할인매장 대형유통업체 등은 여기에 임대료.인건비 등 140만원의 간접비와 94만원의 이윤을 덧붙여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1천230만원에 내놓는다.

1천230만원인 브랜드 최고급 쇠고기 값의 59%(729만원), 약 절반 정도만 농가 몫이고 나머지를 중간 유통 단계의 비용.이윤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횡성 한우 뿐 아니라 충북 음성, 충남 홍성에서 생산된 우리나라 대표 한우의 유통 단계도 추적했으나, 농가수취율(최종가격 가운데 농가 몫의 비율)은 61~63% 범위에서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었다.

◇ 美 쇠고기 대응하려면 유통단계.마진 줄여야

오세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쇠고기 유통체계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소매가격이 도매가의 2~3배에 이르는 유통구조에서는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층을 넓히기 어려운만큼, 유통단계와 유통마진을 줄여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축산농가를 조직화해 생산-가공-유통 단계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대도시 주변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육류 브랜드 직영점을 모아 '브랜드육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타운내 직영점은 정육점과 음식점이 혼합된 형태로, 산지에서 생산된 고품질 브랜드 고기를 직접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년동안 80억원을 투입, 시범적으로 2곳에 타운을 조성하고 사업 효과를 분석한 뒤 2013년까지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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