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교보문고에서 본 철학책

살아가는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9. 3. 15. 21:52

본문

반응형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구경삼아 갔다가 교보문고에 들렀더니 정말 많은 책과 배치에 책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내부에 북카페도 있고, 이곳저곳 좋아하는 책을 실컷봤더니 책읽고 싶은 욕구가 충만해 졌다.
지나가는 길에 철학코너에 보니 읽어본지 15년은 되는 책이 아직도 꾸준히 팔리고 있었다. 대학 1학년 때 인가 선배에게 권유받아서 읽은 책이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책이었는데 어느새 철학의 고전으로 자리잡고 책을 보면서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느겼다.

           


요즘은 이런 철학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철학책을 구하기도 쉬워졌지만 예전에는 철학이나 사회과학류의 책들은 대학가 앞 그것도 특정서점이 아니면 구하기도 힘들었다.
"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했구나"라고 느끼는 부분이 네이버포탈 메인에 달려있는 오늘의 책이다.

국내 1위 포탈의 메인페이지에 이런류의 책도 소개되고 있으니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예전같으면 벌써 잡혀가고도 남을 듯한.......ㅋㅋ (뉴라이트에서 봤으면 좌빨이라고 고발하지 않으려나...)

"스타의 연인"에서 김철수가 마지막에 이야기한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유전이라는 내용이 왠지 가슴에 많이 와닿는다. "흐르는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라는 뜻은 세상의 변화발전의 이치를 설명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유전 사상은

만물은 흐르며 아무것도 한결같은 존재로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강의 한 지점에서 아까 내가 들어갔던 물은 이미 하류로 흘러갔기 때문에 지금의 물이 아니며, 그 동안에도 나 역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세의 철학자는 우리는 같은 강물에 단 한 번도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만물도 <영원히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본질적인 운동은 바로 변화요 생성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개념이나 체계를 통해서 무언가를 포착하려고 해도 그 순간에 이미 세상은 변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제는 시험을 못 봐서 기분이 개떡 같았는데, 오늘은 좋아하는 여자한테 데이트를 신청해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기분이 째질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정만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제와 다르게 몸이 성장하거나 쇠퇴해 갑니다. 정치체제, 권력구조, 과학의 패러다임 등 일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성하는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불은 바로 끝없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헤라클레이스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세계란, 정도에 따라 불타오르기도 하고 꺼지기도 하는 영원히 살아 있는 불이었으며,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반응형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의 도자기 작품 자랑  (2) 2009.03.31
세미나에서 나눠 준 MP3  (2) 2009.03.30
운명의 상대는 존재하는 것일까  (1) 2009.03.13
맛있는 고기반찬  (0) 2009.03.08
오락도 철학도 아닌 적벽대전  (1) 2009.03.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