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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여행 체험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9. 12. 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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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 아내와 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하고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것인데 부산에서 과연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가 생각하다가 작년에 간 무주의 스키여행이 좋은 추억인 것 같아서 이번에도 무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였다.
크리스마스를 무주에서 1박 2일로 보낼 것을 생각하니 아내와 아들 모두 설레이는 마음이.........^^

부산에서 무주리조트까지는 거의 4시간 정도가 걸렸다. 가족끼리의 여행이라 휴게소에서 휴식도 취하고 쉬엄쉬엄 가다보니 어느새 작년의 기억이 떠오르는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무주리조트 입구에서 스키대여를 하고 숙소인 국민호텔에 방을 잡았다. 비록 숙소는 작고 좋지는 않지만 가족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키를 즐기기위한 코스로......... 고고씽~~~~~

리프트를 타려고 요금을 봤더니 두둥~~~ 3명의 리프트요금이 거의 15만원에 육박한다. 후야권으로 끊어서 밤에도 즐기려고 했더니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이왕 왔으니 즐겁게 스키타자고 생각하고......ㅋㅋ
겁없이 초보자용 코스인 서역기행에 올랐다. 인터넷에서 초보자용 코스라고 해서 코스도 길고 재미있게 탈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으나 막상 왕초보가 여기를 오르니 내려갈 길이 막막하다.

초보자용코스를 따라서 출발은 하였지만 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작년 평지에서 탔던 경험을 생각했던게 큰 오산이었다. 아내와 나는 거의 서역기행을 뒹굴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들녀석은 혼자서 신나게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게 아닌가. 아내와 나뒹굴면서 1시간이나 내려갔지만 반정도 밖에 내려가지 못했다. 나중에는 거의 울다시피 내려가다보니 드디어 도착....... 거의 2시간이 넘게 걸려서 하산을 하였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얼마나 아프던지 끙끙거리며 앓았다. 하지만 리프트권이 아까워서 밤에도 스키타러 가잖다. 타이레놀 2알을 먹고나니 열도 좀 가시고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낮에 뒹굴어서 그런지 오기도 생기고 겁도 조금은 사라졌다. 그나마 날씨가 춥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녀석이 리프트타고 스키타러 가자고 난리를 부려서 아내랑 다시 올라가기는 했지만 낮보다는 덜 뒹굴며 내려왔다. 시간도 2시간에서 1시간 10분정도로 많이 줄었다. 하지만 삭신이 수신다.

마침내 10시가 넘어서 후야권의 사용이 마감이 되었다. 아쉽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의 스키는 여기에서 마감을 하고 다시 내일 오전에 스키를 타기로 했다. 숙소 뜨뜻한 방에서 등을 지지고 있으니 온 몸이 노곤해진다. 피곤하면 잠이 더 오지 않는다고 12시가 되니 크리스마스라고 불꽃놀이를 한다. 밤하늘에 피오른 불꽃을 보니 피곤함이 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밖은 정말 춥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니 차들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아마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몰라도 도로 곳곳이 차들로 밀리기 시작한다. 빨리 아침 먹고 다시 한번 서역기행 코스로 오르기 위해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가족 3명 모두 1회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내와 나는 어제 하루종일 뒹굴었더니 이제는 제법 스키에 이력이 붙었다는......ㅋㅋ

이번에는 내려오는 코스에서 2번 밖에 뒹굴지 않았다. 아내도 몇번 뒹굴지 않은 것 같다. 내려오는 시간도 40분정도로 많이 단축된 것 같다. 이제서야 스키의 재미가 조금 붙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스키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로 푹적이고 리프트의 줄은 점점 길어져만 갔다.

스키를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아들녀석이 타고 싶어하는 스노우모빌도 한번 탔다.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다. 한번 타는데 대인 7,500원, 소인 6,500원.... 한번 슝타고 언덕위로 올라가서 2바퀴 정도 돌다가 내려오는 게 코스가 다인데 그래도 아들녀석은 무서웠지만 재미있다고 한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기도 어렵다.

1박 2일의 짦은 기간이었지만 가족끼리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에는 좋은 장소였던 것 같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스키장에서 보내겠다는 연초의 계획이 올해에도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쉽지만 내년 초에 다시한번 휴가기간에 무주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다. 시간은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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