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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는 없는 재래시장의 즐거움

살아가는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10. 1. 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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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마트도 좋아하지만 재래시장도 좋아한다. 요즈음은 재래시장도 많이 사라지고 5일장이니 7일장이니 하던 옛날 장날의 일자들도 많이 사라진 듯 하다. 동네 곳곳을 채운 대형마트들이 좋은 환경과 편리성으로 재래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그래도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단지 대형마트에 밀려서 사라지는 가는 재래시장의 모습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직도 재래시장에는 시끌벅적함과 북적거림, 곳곳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와 음식의 소리, 살아가는 소리들이 들려오는 듯하다. 재래시장 장날이 열리는 날 새벽 6시 반에 와서 재래시장이 닫힐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어느 시장 아저씨의 말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꼭 지나갈 때마다 들러달라는 아저씨의 목소리도.....

곳곳에 펼치는 자판마다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트가 없던 시절 우리 부모님들, 부모님의 부모님들도 모두들 이렇게 시장에서 우리의 먹거리며 입을거리를 구입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옛날 과자를 파는 아저씨의 가게(?)이다. 갖가지 옛날 과자들을 풍성하게 가져다 놓았다. 인심도 좋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과자 하나씩을 맛보며 지나간다. 그냥 이것저것 먹어도 아저씨는 별 말 하지 않는다, 더 먹고 가라는 인심좋은 아저씨의 말만이 울릴 뿐.... 과자를 살 때에는 이것저것 덤으로 많이 넣어주신다. 마트에서 g당 얼마로 정확하게 재어서 가격을 매기는 기계적인 모습이 아닌 대화과 덤이라는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다.

다른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뜨끈뜨근하게 바로 나온 오뎅과 옛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풀빵, 그리고 만두와 찐빵에 이르기까지 지나가다가 이것저것 보면 먹고 싶어진다. 혹시나 배고픈 시간에 들리면 하나씩 다 맛보며 즐기는 있는 부페가 된다. 마트에 저렇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겠는가. 추운날 떡볶이랑 호떡이 더 먹고싶다.

아내가 좋아하는 반찬가게이다. 보통은 아내가 다 반찬을 만들어서 먹는데 특별히 먹고 싶은 밑반찬이 있다면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의 이런 반찬가게를 많이 이용한다. 오래된 어머니의 손맛처럼 아주머니나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밑반찬이 과거의 입맛을 돋구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번씩 열리는 재래시장의 장날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는 마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또하나의 재미요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마트에서는 마트 나름대로의 생활공간을 만들고 있고 재래시장은 재래시장만은 독특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공간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문화야 말로 상생의 문화, 공존의 생활이 아닌가 싶다.
가끔은 재래시장에 가서 사람사는 냄새와 풍경과 문화를 한번씩 느껴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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