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펀드의 복리 효과

경제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7. 6. 13. 21:12

본문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복리’와 ‘단리’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복리란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를 다시 원금으로 해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단리란 원금에 이자만 붙는 구조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3년 동안 연 10% 단리 상품에 투자했다면, 첫해에 받는 이자는 100만원, 둘째 해와 셋째 해에도 똑같이 100만원의 이자를 받는다. 그러나 복리를 적용하면, 첫해는 100만원으로 같지만 둘째·셋째 해에는 각각 이자가 111만원, 121만원으로 늘어난다. 즉 동일한 이자율을 적용하더라도 복리가 단리에 비해 유리하다.

복리의 핵심 개념은 이자를 원금에 합산해 ‘재투자’하는 데 있다. 펀드는 은행 이자처럼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수익이 달라지는데 어떻게 복리를 적용할 수 있을까. 이는 복리의 핵심 개념, 즉 재투자와 관련이 있다. 펀드는 예금처럼 애초 정해진 이자를 재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수익을 재투자한다. 그러므로 펀드는 복리가 아니라 복리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또한 펀드 투자에서 복리는 마치 주식에서 무상증자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상증자란 기업이 증자를 할 때, 돈을 받지 않고 주식 발행 수만 늘리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 처지에선 공짜로 주식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왜 펀드가 무상증자와 같은 방식일까?

펀드에 가입하면 통장에 기준가격이라는 게 찍힌다. 1천원은 1천좌가 된다. 여기서 좌를 그냥 화폐 단위인 원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1만원을 투자해 펀드의 수익률이 20%가 나면, 1만좌가 1만2천좌(1만2천원)가 된다. 주가가 오르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그런데 펀드는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 번씩 결산을 한다. 발생한 수익 20%, 다시 말해 2천좌를 다음해에 투자자들에 무상증자하듯 다시 나눠 준다.

펀드는 매년 이런 식으로 결산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그만큼을 다시 주식처럼 투자자들에 나눠 주는 것이다. 수익이 나면 날수록 주식 수가 늘어나듯이 계속 좌수가 늘어난다. 펀드로 복리식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매년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오래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펀드라도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