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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능력은 시계로 말한다

경제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7. 8. 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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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스(짝퉁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를 차고 댕기는 나도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남들이 한번씩 물어보니깐. 누군가 그러더라 놀래스 진짜면 니가 이 회사에 댕기겠냐고....ㅋㅋ
그래도 사람들이 한번씩 알아봐주니 좋다. 짝퉁이든 놀래스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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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을 넘게 차고 다녀도 정말 폼나는 시계다. 좋은 건 밧데리 안갈아도 좋다는 것.
단점은 무겁다는 점과 너무 삐가뻔쩍 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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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스위스 시계 ‘브레게(Breghet)’를 차고 다니는 그. 어디를 가나 남녀 불문하고 시선을 잡아끈다.
같은 가격대의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다른 이의 평범한 인기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왜? 3000만원대의 시계를 차고 다니니 ‘그가 타고 다니는 차나 사는 집은 훨씬 더 고가일 것이며, 그만큼 능력이 출중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계가 남자의 능력을 말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핸드백이나 다이아몬드 반지가 화두가 되는 것처럼 남자 셋이 모이면 시계 얘기를 하게 되는 요즘이다.
요즘 럭셔리 시계는 웬만한 자동차나 집값보다 비싸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시계를 도대체 누가 사?’라는 핀잔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고가의 시계를 수어개 소유한 채 의상에 따라 어울리는 시계를 코디하는 남자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남자의 손목에 주목하라. 그들의 손목 위 시계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외국계 유명 컨설팅그룹 서울 지사에 근무하는 정모(29) 씨는 본사에서 나온 외국 임원들에게 1년간의 지사 성과를 보여주는 큰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몇 주간 밤샘 근무를 하며 일에 매진했다.

드디어 D데이. 마지막으로 원고 연습을 마치고 회의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팀장이 그를 불러 세웠다.

양복과 구두는 그런 대로 괜찮으나 시계가 탐탁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가 차고 있던 시계는 10만원대의 시계로, 척 봐도 평범하다 못해 소박한 것이었다.

이를 본 팀장은 그가 차고 있던 2000만원대 롤렉스(Rolex)를 차고 들어가라며 시계를 빌려 주었다.

정씨는 “외모를 가꾸는 것 또한 능력으로 치부되는 시대라서 그런지 고액의 연봉을 받아봤자 양복이나 구두, 시계 등을 사는 데 많이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시계의 경우 어떤 걸 차야 하는지 사내 규정마냥 매뉴얼화돼 있는데 대부분 그 가격이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비싼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모(27) 씨는 자신의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다 특별한 경험을 한 후 고가의 시계를 갖기 위해 ‘투잡스 족’이 됐을 정도다.

객관적으로 외모도 별로고 옷도 잘 못 입는 한 친구가 수천만원대의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시계를 차고 다닌 이후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평소엔 숫기가 없어 여자들에게 말도 못 붙이던 그 친구가 역전된 상황에 힘입어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수준에까지 오른 걸 보고 중고라도 비싼 시계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이런 저런 상황들이 고가의 시계가 불티나게 팔리는 현실을 초래했다.

명품 시계에 대해 결혼할 때 예물로 주고받은 이후 평생 한번을 찰까 말까 한 ‘쓸 데 없는 장식품’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김재환 바이어는 “남성들이 시계를 단지 예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패션 아이템, 더 나아가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 연출에 필수적인 ‘이름표’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근래 들어 명품 시계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구매 동기도 훨씬 많아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명품관 EAST 4층에 명품 시계 편집숍, ‘빅 벤(BIG BEN)’을 오픈했다.

주요 취급 브랜드는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아이더블유시(IWC)’ ‘예거 루쿨트르(Jaeger LeCoultre)’ ‘크로
노스위스(Chronoswiss)’ ‘보메 메르시에(Baume&Mercier)’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진열된 시계들의 평균 가격대는 3000만원으로, 가장 저가인 2000만원부터 최고가인 1억여원 선까지 종류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웬만한 차 한 대보다 비싼 이 매장의 시계들이 1주일에 1~2개씩 팔릴 정도라니 예전에 비해 명품 시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재환 바이어는 “아직까지는 명품 시계시장이 세제 관련 문제(관세, 특소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있으나 스위스와 FTA로 인한 고급 시계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2011년 완전 폐지 예정)되면 이 시장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남성들에게 명품 시계란 한 개의 아이템으로 품격을 표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액세서리로 취급되고 있으며, 그 수요는 명품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같이 명품 시계 바람이 불면서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명품 시계 전문 매장이 이곳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지난달 24일 스와치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시계 편집매장 ‘이퀘이션 두 땅(Equation du temps)’을 오픈했다.

에비뉴엘은 이로써 기존 명품 시계 편집매장인 ‘크로노다임’에 이어 두 번째 시계 편집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스와치그룹은 이미 아시아에서 가장 큰 명품시장인 일본 도쿄의 록폰기 미드타운 1층에서 ‘이퀘이션 두 땅’이라는 멀티숍을 운영 중이다.
에비뉴엘에 오픈한 매장은 아시아 2호점으로, 한국 명품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퀘이션 두 땅’에는 ‘롤스로이스 시계’라고 일컬어지는 브레게를 비롯해 블랑팡(Blancpain), 레옹아토(Leon Hatot), 오메가(Omega) 등 5개의 초고가(평균 3000만원대)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시계는 브레게의 최고가 라인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무려 3억2000만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명품 시계 담당 박상옥 과장은 이에 대해 “남성들이 시계를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계가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하는 물건으로 느끼고 있다.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유통업계에서도 명품 매장을 차별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퀘이션 두 땅’은 동업계 대비 우위에 있는 ‘명품 시계’에 대한 강화 전략으로 1년 전부터 스와치그룹과 접촉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크로노다임’의 판매추이를 살펴보면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고, 전체 시계 매출액 중 2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거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대형 소품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명품 시계와 같은 소형 소품들로 변화하고 있다.

언제나 휴대가 가능하고, 소매 끝 사이로 슬며시 보이는 ‘은근한’ 부의 가치를 갈구하고 있는 것. 물론 시계가 남성들의 자기 표현을 위한 수단이 된 것은 최근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롤렉스를 비롯한 명품 시계가 남성들의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는 과거의 명품 시계 선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거에는 금이나 보석 가공 제품 등 다소 투박하면서 시계에 쓰이는 재료 자체를 중시한 고급 시계들이 선호됐다.

주요 고객층은 40, 50대였으며, 이들은 주로 부의 안정화를 이룬 사람들이었다.

반면 최근에 선호되고 있는 시계를 살펴보면 기능과 가공이 중시되는 전문가용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ㆍ짧은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해 기록하는 기능), 문페이즈(Moon Phaseㆍ월령(月齡)), 수심 및 속도 측정 기능 등 일반 시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능이 포함된 제품을 선호한다.

또한 주 고객층도 20대부터 60대까지 매우 폭넓게 분포되고 있으며, 브랜드 역시 과거의 롤렉스를 비롯해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루쿨트르, 아이더블유시 등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 남자들에게 시계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  자존심이다.

여자들에게 명품 핸드백이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명심하자. 자신이 찬 시계에 걸맞은 능력과 자존심을 보여줄 수 없다면 아무리 비싼 시계도 무용지물이다.

뜬금없는 과시욕과 무절제한 욕망이 빚어낸 명품 시계는 그 빛을 잃게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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