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니 군고구마랑 군밤 생각이 많이 난다. 밤이 점점 길어지고 긴긴밤을 뭐하면서 보내나 하고 생각하던 참에 마트에 밤이 보이길래 집에서 구워먹으려고 했다.
아들녀석이 군밤을 좋아해서 제법 많은 양의 군밤을 한가득 군고구마 냄비에 넣어서 구웠는데 보기보다 쉽지가 낳다. 가스불 위에서 이리저리 돌리면서 밤을 굽는다고는 했는데 왠일인지 껍질을 까기가 힘들다.
제법 많은 양의 군밤을 구워서 가족끼리 모여서 먹었는데 긴긴밤 군밤으로 보내는 맛이 겨울인가 보다. 어둠이 많아지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뭐니뭐니 해도 따뜻한 방에 모여서 군고구마랑 군밤을 먹으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게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