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발자여 단결하라
[한겨레]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몇 달 전 ‘내 꿈은 골방에 처박힌 프로그래머’란 제목의 글을 썼을 때의 일이다. 컴퓨터에 빠져 가족과도 소통하지 않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였으나 제목에 ‘프로그래머’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댓글에는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란 직업에 대한 소회가 많았다. “절대 프로그래머 되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싶다” “컴퓨터를 전공한 것부터 후회한다”는 내용들이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며 인터넷 창을 닫았더랬다. 그러다 올여름, 올 것이 왔다. 한 프로그래머가 “2주일간 사흘 집에 갔다, 옷 갈아입으러”라며 쓴 사직서와 ‘야근 개발자의 애환 동영상’ 1·2편이 놀라운 흥행 성적을 낸 것이다. 네티즌들은 ‘나도 그렇다’는 동조의 글부터 ‘노동자를..
살아가는 이야기
2007. 9. 4.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