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엔 이제 마르크스가 없다
‘유일한 마르크스 강의’ 김수행 경제학부 교수 퇴임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Das Kapital).’ 한때 그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던 ‘사회주의의 바이블(성경)’을 1989년 국내 처음으로 전권을 번역·출간했던 김수행(65) 서울대 교수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오는 22일 정년퇴임식을 갖고 강단에서 물러난다. 그는 좌파 사회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대표적 좌파 이론가였으며, 서울대 경제학부 33명 교수 중 유일하게 마르크스 경제학을 강의해왔다. ―은퇴를 앞둔 심정은? “마음이 편치 못하다. 내가 떠나면 서울대 경제학부의 구도가 32대1에서 33대0이 되는 셈인데, 이건 심각한 문제다. 자본주의가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경제학도 있고, 폐해를 지적하는 경제학도 있어야 한다.”..
잡다한 이야기
2007. 11. 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