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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시외버스터미널 뒤 고향의 맛

살아가는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10. 7. 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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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 기다렸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살폈다. 시외버스터미널내에도 식당이 제법 있는데 왠지 여기는 먹기가 좀 그래서 밖으로 나갔더니 온통 패스트푸드점 뿐이다. 근처에 먹을 곳을 찾기 위해서 두리번 거리던 중 비교적 허름하지만 가격이 싼 곳을 발견했다.

들어가보니 할머니 한분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몇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제법 연세가 많으시던데 이곳에서 오래 가격을 운영한 듯 싶다. 옆에 드시는 분의 식단을 보니 밥도 많고 국도 풍성하고 반찬도 깔끔한게 보기보다 좋았다. 특히나 가격이 저렴한게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된장찌게와 육개장 사이를 갈등하다가 육개장을 한그릇 시켰다. (된장찌게가 맛있게 보이던데...) 할머니에서 바로 육개장을 끓이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반찬을 직접 날라야한다. 할머니가 조금 몸이 불편하셔서 사람들은 반찬, 국을 직접 받아서 자기자리를 날라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살아가는 재미가 아닐까.....^^

계란도 하나 구워주시고 김도 주시고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많은 밥의 양에 놀랐다. 예전에 할머니가 주셨던 고봉밥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맛도 괜찮았다. 마치 고향의 할머니의 맛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패스트푸드의 물결 속에서도 고향을 느끼게 하는 가게가 있으니 과거로 돌아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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