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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네이밍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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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7. 12.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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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조차도 미국의 'Google.com'이라는 웹사이트는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 업체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세계를 돌아보면 '구글 천하'입니다.

네이버는 이웃을 의미하는 '네이버후드(neighborhood)'에서 차용한 말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구글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구글 네이밍에 얽힌 에피소드는 이렇답니다. 구글의 젊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처음 만난 때는 1995년입니다. 이들이 벤처 창업을 결심했을 때 처음 정한 이름은 '구골(Googol=10의 100승)'이었습니다.

이들이 벤처 회사의 이름을 구골로 정한 이유는 인터넷에 무수히 많이 깔려 있는 웹페이지를 모두 다 검색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 어떤 연유로 구골(Googol)이 아무 뜻도 없는 구글(Google)로 바뀌었을까요?

모든 대학생 창업자들이 그러하듯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게는 기술과 열정, 그리고 성공에 대한 야망은 있었지만 초기 창업자금이 없었습니다. 바로 이럴 때 실리콘밸리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들이 엔젤(angel, 개인 벤처 투자가들)이었죠. 이 두 사람도 98년에 투자를 받기 위해 한 엔젤 투자가를 찾아갔습니다. 그 투자가는 바로 앤디 벡톨샤임이었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었죠.

앤디 벡톨샤임은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가르쳤던 교수님의 친구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실리콘밸리의 팔로 알토에 있는 교수님의 집에서 벡톨샤임을 만나 사업 설명을 했죠.

당시 벡톨샤임은 브린과 페이지의 사업 계획에 대해 흥미를 느꼈지만, 공교롭게도 다른 약속으로 시간이 급했다고 합니다. 그때 벡톨샤임이 "좋습니다. 우리가 (비즈니스 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보다는 그냥 제가 수표를 드리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쓰는 용어로 '엘리베이터 피치(투자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짧은 시간에 사업 계획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에 성공한 셈이죠.

이때 벡톨샤임이 10만 달러의 수표 앞에다 쓴 단어가 'google Inc'이었습니다. 급한 나머지 벡톨샤임이 실수로 스펠링을 잘못 쓴 것인지, 고도의 계산이 깔려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0의 100승을 뜻하는 '구골'이 검색 서비스 회사인 '구글'로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구글은 잭팟을 터뜨렸고 벡톨샤임은 10만 달러를 투자해 20억 달러 이상을 벌었습니다. 구글은 전세계인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고요. "I googled it(나 정보 검색했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구글은 일반명사가 되었고 현재는 구골보다 더 유명한 단어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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