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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마지막 물놀이

살아가는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9. 8.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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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가을이었다가 여름이 된 것 같다. 서울을 포함한 윗지방은 불볕더위니 폭염주의보니 하는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하더니 이번 주 부터 부산에도 불볕더위가 내리쬐고 있다. 하지만 습기가 없는 그냥 폭염이라 그늘에 있으면 그렇게 더운 여름의 열기는 느낄 수가 없었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마지막 물놀이로 해운대를 다시 찾았다. 더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공영주차장은 텅텅비어 있었고, 백사장의 파라솔도 텅텅비어 있었다. 휴가기간이 끝나서인지 아니면 그렇게 더위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썰렁한 백수장은 마치 폐장 분위기였다.

파라솔과 튜브를 빌리면서 전에는 깍아주지도 않더니 웬일로 천원씩이나 깍아주는 서비스(?)를 다 제공해 주었다. 상인말로는 이젠 해수욕장도 마지막이라 싸게 해준다나, 말 그대로 해수욕장은 정말 썰렁하였다.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해운대 바닷물이 그렇게 깨끗한 줄 몰랐다. 얕은 바닷물은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는데, 부근에는 우리 가족 3명만 덩그러니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는.........ㅋㅋ

오후가 되어서야 사람들이 제법 오기 시작하던데 대부분이 부산 사람들이 아닌 서울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했다. 하기야 부산 사람들이 누가 해운대 해수욕장에 놀러오겠냐만은 우리 가족은 올해 여름도 해수욕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신나게 놀았다. 물놀이에 많이 가고 싶어도 추운날씨(?) 때문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더 많다.

2009년 여름도 이렇게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내일이면 '처서'이다. 땅이 차가워진다나 뭐라나 하여간에 몰라도 바닷물의 온도가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제법 차가워졌다. 다음주면 해수욕장도 폐장이라고 하니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면서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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