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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산에서 승학산까지 산행

여행 체험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09. 9. 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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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멤버구성에 따라서 아침일찍 모여서 서대신동 구덕산으로 향하였다. 원래 예정지는 영도의 봉래산이었는데 사정(?)상 구덕산을 거쳐서 승학산으로 해서 동아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구덕산은 아직 한번도 산행을 해본 적이 없는 산이라 조금은 설레임도 있고 기대반 불안반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산행을 시작하고 나니 잠시마나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길을 따라 가볍게 걷는 발걸음에서 어느새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선선한 바람이 숲을 가르며 내가 달려와 안기는데.......

다큐멘터리3일인가에 나왔던 편백나무숲이 나왔다.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를 쉬엄쉬엄 거닐고 있으니 편백나무의 기운이 나의 몸으로 스며드는 것인지는 몰라도 몸도 상쾌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고.......

산길을 가다보니 어느새 이정표의 자리가 나타났다. 조그만 밑으로 내려가면 내원정사라는 절이 나온다고 하던데. 이름만 많이 들어봤을 뿐 이 절또한 가보지 못했던 절이다. 제법 유명한 절이라고 하던데....

내원정사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리고 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내원정사 내부를 살펴보았다. 오래된 절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유명 사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법 사람들도 많고 고전적인 양식의 건축물이 많았다. 시간이 갈수록 옛 것이 좋아지는 것은 무엇일까.. 나이를 먹어 가나보다.

내원정사 경내를 돌아보며 간간히 합장을 드리고 돌아서 나왔다. 그런데 내원정사는 본전에 부처상이 아닌 사찰을 모셔놨던데 사찰내부에 부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원정사를 뒤로하고 보이는 산의 정상에 있는 레이더기지가 이동할 곳인 기상대다. 레이더영상을 보여주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거리가 멀어보이는데........ㅋㅋ

꽃마을 뒤로 오르는 길을 따라서 레이더기지가 위치한 정상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보통 여기는 산행코스로 올르는 길이 아니라 내려오는 코스인데...... 바람이 제법 선선하게 불어와서 시원하다.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있어 보이지만 아스팔트길을 걸으니 따분함도 느껴지지만 가을바람이 따분함을 날려준다.

정상에 올라서니 저멀리 레이더기지가 보인다. 레이더기지라고 부르기는 그렇지만 제법 멋있게 보인다. 꼭대기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하지만 저 멀리 보이는 영도와 남항대교의 모습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레이더기지(?)에서 내려와 승학산으로 가는 길에 핀 억새밭이 인상적이다. 산정산의 억새밭은 사자평이랑 몇몇곳이 유명한데 승학산 억새밭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는 곳이다. 억새밭 곳곳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많은 분들의 즐거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억새풀 사이를 헤치고(?) 드디어 산정산에 다시 도달을 하였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부산시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시계가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부산시내 곳곳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동안 막혔던 마음도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다.

내려오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내리막길을 바리바리 내려왔더니 발가락이 몹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길이 훨씬 힘들고 위험하다. 미끄러지지 않으려니 다리에 힘주고 발가락에 힘주고......ㅋㅋ
돌이 많은 길을 내려오다보니 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려와서 먹는 시원한 맥주한잔과 맛있는 점심한상은 오늘의 피곤함을 쉬 날려버렸다. 힘들게 같이 고생해주신 짱(?)님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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