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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를 보니 자식있는 아빠로 찡하다

잡다한 이야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10. 1.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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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he Road"를 보았다. 누군가 보는 원작으로 된 책은 봤는데 저 내용이 무얼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단지 책 제목기 "The Road"라고 해서 "My Way"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영화의 내용은 어찌보면 조금 무서웠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아들이 있는 대한민국의 아빠들이라면 과연 영화 속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내 자신도 내가 만약 저런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두려움과 공포(?)가 뇌리를 스치기도 하였다.

영화의 내용은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회색빛 길을 주로 그렸다. 모든 것이 사라진 상황에서 추위와 맞써 싸우며 굶어죽지 않으려는 한 아빠와 자식에 대한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뭐든 먹어야 하며 죽지 않으려면 인육도 먹어야하는 암울한 미래의 배경을 그렸다.


추위와 굶주림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고 했던가, 죽지않으려면 본능적으로 생존을 해야한다. 먹을 것이 떨어진 극한 상황에서는 결국 선택한 것이 서로가 서로를 먹는 잔인한(?) 생존 뿐.....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더욱더 공포스럽다. 잡히면 먹힌다는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처럼 "The Road"에서는 잔인하게 벌어지는 미래의 암울한 배경속에서 인간의 한 단면을 적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인 파라다이스도 없이 그저 남쪽으로 향하는 아버지와 자식간의 애뜻한 사랑 속에서 Road라는 무작정 가야하는 방향이라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또다른 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리 험난하고 힘든 길이라도 가족을 위해서 달려가는 아버지들의 또다른 현실이 현대의 사회의 아버지가고 가고 있는 "The Road"가 아닐까 싶다.

냉혹한 현실에서도 아이는 사람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의 음식을 나누고 노인을 돌보고 짐을 훔친 사람을 놔주자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현실에서 아무도 믿지말라며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사람을 죽이지 않고 인육을 먹지 않는다는 것만을 지키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다른 사람을 죽이고 있는것이 아닐까. 살기위한 이기심은 어디까지 용납이 되는 것일까...


영화를 보고나니 왠지 마음도 뒤숭숭하고 아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함께 가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아들녀석이 조금만 더 크면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의 마음도 확인해보는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도 "더 로드"가 아닐까.
이런 극한 상황이 오기전에 가족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나의 위치에 감사하는 마음또한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힘찬 출발을 해보려 한다. "더 로드"의 잔잔한 감동의 아직도 마음 속에 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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