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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 추억의 얼음썰매장 후기

여행 체험기

by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2011. 1. 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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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추운 날씨에 나돌아다니기도 힘들고 갈 곳도 없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던 차에 얼음썰매장 이야기를 들었다. 기장에 미나리깡밭을 얼려서 썰매장을 만들어놨다고 하던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밭을 얼려서 옛날 얼음썰매장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었다.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마치고 토요일 일찍 출발을 하였다.

도시고속도로에서 정관 신도로를 따라서 가니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철마체육공원 앞에 얼음썰매장이 있어서 철마체육공원에 주차를 하고 얼음썰매장으로 향하였다. 10시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철마체육공원은 이미 만차였고 얼음썰매장에도 제법 많은 아이들이 얼음썰매를 타고 있었다.

미나리깡밭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서 얼음이 깡깡 얼어 있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신이 나서 얼음썰매를 타고 있었고 같이온 부모들도 옛추억이 생각나는지 몰라도 얼음썰매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었다. 얼음썰매를 빌리는데는 1시간에 천원,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일찍 빌리지 못하면 줄서서 기다리는 불운이....

1시간여를 썰매타기에 집중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11시가 넘어가니 썰매가 동이 나고 썰매를 빌리려고 기다리는 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추운 날씨에 자식들을 위해서 1시간을 기다리는 부모들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하다. 혹여나 썰매타러 가실 분은 일찍가는 편이.....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천막안에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밖은 허허벌판이라 어디 있을 곳도 없고 그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천막 뿐이라 천막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었다. 천막에는 간식거리로 오뎅과 라면, 그리고 군고무마를 판매하고 있었다. 난로 옆에서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가 있다.

아들녀석은 2시간을 열심히 타다가 지쳤는지 철수를 결정하였다. 추운날씨에 썰매를 빌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져갔다. 미나리깡밭에서 썰매한번 타려고 1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부산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런 행사라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얼음썰매를 타고 철마체육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즐거워보인다. 아들녀석은 재미있게 타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보인다. 추운날씨에 1시간씩 기다려 썰매를 태워주는 부모들의 마음도 이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배도 고프고 해서 준비해간 컵라면을 한그릇씩 먹었다. 춥고 배가 고파서인지 밖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은 꿀맛이었다. 가족 모두 햇빛이 비치는 곳에 앉아서 따뜻한 라면 한그릇으로 추억을 만들었다.

얼음썰매장을 이용하실 분은 주말에는 미리미리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아이들을 위해서 얼음썰매장을 찾고 있으므로 개장시간 전에 가는 편이 주차하기도 편하고 썰매를 타기에도 수월하다. 늦게가면 일단 주차공간이 없고, 추위에 떨면서 썰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라면도 준비하면 가족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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